[2011-1-5] Glyphosate와 계면 활성제

밥먹고 졸리는 오후, 김주찬 연봉 뉴스나 없나 하고 네이버 뉴스를 뒤적거리던 중 뭔가 무서워보이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호옹이?! 이게 뭔소리인가 싶어서 기사를 봤습니다. 농약 중독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순천향대학병원의 교수님

이 발표한 논문을 근거로 기사는 계면 활성제의 독성과 합병증의 무서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의식상실, 호흡부전, 신장손상, 부

정맥 등 뭐 하나 걸리면 그냥 골로갈것 같은 합병증들이 사람을 후덜덜하게 만듭니다.


아니, 그럼 비누같은거 쓰면 다 죽는거 아닌가? 싶어서 관련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정확히 citation이 되 있지 않지만 우리에겐 구글

이 계시므로 어렵지 않게 논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만 보니 제목이 뭔가 신경쓰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얼른 초록을 읽어보았습니다.

아 낚였네요. 논문의 초록에서 (사실 기사가 논문 초록을 거의 베껴쓴거지만, 이건 아마 밑에 일하는 사람이 대신 써줘서 그런게 아

닐까... 솔직히 이런거 오면 쓰기 귀찮거든요) 하는 얘기를 일자무식한 입장에서 막무가내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lyphosate라고 하는 제초제가 있는데, 회사가 킹왕짱 안전하다고 광고를 하는데 사실 처먹으면 죽을수도 있음 ㅇㅇ

-> 이게 위험한 이유는 제초제 안에 들어있는 계면 활성제(Surfactant) 성분 때문임

-> 근데 이거 처먹고 오는 사람들한테 실시하는 처치단계에서 Surfactant를 얼마나 처먹었는지를 반영 안함

-> 니네가 몰라서 그렇지, Surfactant의 종류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처먹었는가가 더 중요함

-> 이거 증명할려고 107명의 임상 결과를 통해서 유의미한 통계하고 기존 프로토콜에 대한 개선을 제안했음


...너무 대충 한거 같지만 아마 저 얘기가 맞을거에요. 다시한번 기사 본문의 첫 문단을 보죠

"세제와 비누, 농약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전반에 첨가제로 두루 쓰이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

과가 발표됐다."

Surfactant를 많이 처먹으면 중독증상에 심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마치 비누를 쓰면 뒈질수도 있다는 이야기처럼 

둔갑해 버립니다. 아놔 기자님하, 계면 활성제를 처먹으면 당연히 중독될수도 있져 ㅡㅡ; 근데 세제나 비누에 든 계면 활성제랑 농

약에 쓰는거랑 적용 방식이나 농도 같은게 완전히 틀릴텐데, 그런걸 근거로 가져오면 어떡함요? 글고 누가 비누나 세제를 쓸때 비눗

물을 꿀꺽 꿀꺽 처먹나여? 결국 졸지에 기사에 낚여서 30분정도를 허비해 버린 꼴이 되버리니 빡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제발 이런거

가지고 낚시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결론 :

계면 활성제(Surfactant)는 각종 세제나 비누 등 무언가를 씻어내는 작용을 하는 곳에는 빠짐없이 사용되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

한 성분입니다. 고농도의 계면 활성제가 체내에 흡수되면 골병이 들거나, 아예 골로갈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 처먹거나 훈증해

(훈증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들이마시지만 않으면 안죽으니 필요할때 걱정하지말고 마음대로 쓰세여. 끗

[2012-1-3] 새해의 롯데 단신들

1. 도숙이, 그리고 흑민지


롯데는 지난 2일 용병투수 라이언 사도스키와 셰인 유먼과의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우리 도숙씨는 오래오래 잘해서 안동찜닭과 과일

빙수를 사랑하는 부산시민으로 남아주길 바랍니다.

셰인 유먼은 79년생의, 롯데에서 간만에 보는 좌완 흑형입니다. 흑형답게 피지컬이 좋아 보이는 유먼은 이번 윈터리그를 씹어드시

고 있는 투수로, 무려 한미일 3국의 스카우트 전쟁(...) 끝에 연봉 20, 샤이닝 10, 총 30억대의 계약으로 롯데에 오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은 유먼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키에서 내려꽂히는 직구가 제법 시원합니다. 평속은 140 초중반 정도로 추정되며, 

전력투구시 147~148 정도의 구속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는 것

입니다. 다만, 위 동영상에서는 우타자 몸쪽 승부로 삼진을 뺏어내는 장면을 찾기 힘들어 몸쪽 제구가 어떤지는 현재 시점에서 판

단이 어렵습니다. 괜찮은 구속과 제구력, 느리지 않은 퀵모션 등 한국에서 통할수 있는 요소들은 잘 갖추고 있는 괜찮은 픽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핵뽀글이의 사망으로(...) 날아가버린 1순위 용병이 좀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꼴갤에서는 예전 할로윈 복장(...) 등이 돌아다니는 등 꽤나 관심을 모았던 것 같지만, 롯데발 용병 설레발에 낚인 사람들은 아쉬움

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꼴데팬 여러분은 이 말만 기억하면 됩니다. "꼴레발은 죄악이다" 아무쪼록 유먼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줘서 롯데의 흑민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아무렴 길포일보다 못하려구요)


2. 하늘에서 뚝떨어진 거포중견수


빵횽 이후로 근 10여년동안 씨가 말랐던 토종 거포 중견수가 10년에 갑툭튀를 했습니다. 준우 기사네요.

얘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밥을 안먹어도 배부를수가 있다는 건데요, 이제 방사능 돼지의 일본행으로 팀의 중심타선 역할을 해 줘

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되었습니다. 근데 워낙 지난 2년동안 보여준 엄친아 이미지가 많이 남아서 (아, 3루 빼고요 아오 빡쳐)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쑥쑥 커서 20-20도 하고 30-30도 하는 괴물로 성장해주기 바랍니다.


3. 백업들


네, 백업으로도, 주전으로도 어느 누구의 기억에 남지 않았던 그분(...) 이동훈이 올해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양반, 열심히

하긴 한다는데 이미 나이가 많아서(...) 차라리 변포를 키우는게 나을거같은데, 조금 걱정이 되는 대목입니다. 

백업 전쟁이 치열해질 다른 포지션은 2루일텐데요, 손용석, 정훈 이 두녀석은 각각 장단점이 매우 뚜렷한 아이들이라(...) 어떻게 잘

커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제발 화약고좀 짤라주세요). 모 처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정훈은 올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수비에

서 똥을 많이 줬죠. 사실 타격 능력도 의문 부호가 붙는데, 쌔가 빠지게 안하면 주전 올라가기 힘들겁니다. 용석이는 생각보다 수비

를 잘 해줬지만, 그놈의 대타병이 문제죠. 고정 타순에서 꾸준함을 못보여준다면 역시 주전 올라가기 힘들겁니다. 뭐, 긍정적으로 

보면 같은 포지션에 두놈이 경합한다는 것은, 한놈만 터지면 대박인 거죠.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1-2012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큰 격랑이 지나가고 난 후에는, 무리없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남은 연봉 계약 잘 마무리하고

스캠 준비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12-22] 야구 기사 찾아보다 눈에 띈 사진 한장 그깟 공놀이

http://sportsphoto.news.naver.com/kmhSports.nhn?id=1359#contentStartTag

사실 기사에 별 특징은 없었으나... 그놈의 썸네일이 문제였다




아니 딴 사진 냅두고 왜 저걸 쓴거여; 텍사스 다죽겠다 이놈들아 ㅜㅜ



그래서 급 수정해본 짤.


내년엔 날라다닙시다 박사장님. 아, 꼴데랑 붙을때는 안그래도 되요.

[2011-12-14] 잡다한 야구 뉴스들... 그깟 공놀이

1. 나.는.절.대.임.훈.을.다.시.데.려.오.지.않.겠.다.


SK 보상선수 관련 소식입니다. 만수르 감독은 다시한번 꼴데 투수를 픽하겠다는 대범함을 보여주셨습니다. 뭐 빠져버린 퍼즐이 

워낙 커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만... 롯데가 이전 보상선수 명단과 별 차이 없이 묶을 것이라는 기사가 어제 나왔기 때문에, 

얼마나 영양가 있는 픽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허허실실 전략으로 미처 묶지 못한 1.5군급 야수를 뽑을수도 있겠지만, 롯데에 그정도 수준의 백업 멤버가 몰려있는곳은 유감

스럽게도 내야, 특히 2루지요. SK가 굳이 내야수를 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볼 때, 생각만해도 눈에서 땀이 나는 (...) 롯데 쩌리 투

수들 중 과연 어떤 투수를 선택할 지 흥미가 깊어집니다.


지난번 좌완 허준혁이 뽑혀갔던 정황을 따져보면 김수완이나 김명성같은 쩌리들도 다 묶었다고 봅니다만, 실제 명단이 별로 변화

가 없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면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꽝을 뽑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분 어때요? 아니, 정말 진심으로. 3점대 방어율 찍던때도 있었다니까? 원조 돌직구.



2. 일침왕 양승호날두


어제 여왕벌 영입으로 전국의 꼴빠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트위터에는 어서 킥을 해달라느니, 낮술먹다가 뉴스보고 밤술로 이어졌다

느니 하는 꼴빠 친구들의 멘션이 폭풍같이 쏟아졌습니다. (그 와중에 혼자 담담했던 삼빠 친구놈. 제길 부럽다). 롯갤도 예외는 아니

라 실시간 북적갤에서 계속 수위권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꼴리건빠의 위엄을 보여줬지요.


하지만 우리의 양승호요미 감독 꼐서는 그와중에도 멘붕하지 않고 담담하게 현재 팀의 문제를 짚고 있는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

니다. 네, 사실 리그 정상급 불펜이 둘이나 왔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 문제죠. 당장 양승호 감독이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잘 나

타나 있는 기사입니다. 흔히들 에이스랑 4번타자만 있어도 야구한다고 하는데, 롯데는 그걸 다 보내버렸습니다.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만약에 새로 뽑아온 용병 선발이 탈탈 털리면서 연봉도둑질을 하면? 5선발 경쟁에서 다 나가떨어진다면? 송-사-고 셋중

한명이 드러눕기라도 한다면?


뭐 볼거 있나요, 그냥 쭉쭉 내려가는거지 (...)


아무튼 증대 영입으로 멘붕한 꼴빠들에 대한 실로 장렬한 일침이 아닐수 없습니다. 오오 일침왕.



3. 2군에서도 여전한 그분


정장 안입은 야신사진 기사에 오랜만에 뜨는거 같습니다. 연세도 연세라 명예직을 맡지 않으실까 했지만 다시 현장으로 향하신 그

분. 예미넴 스타일로 차려입으시고 타격을 지도하는 모습에 간지가 폭발할것 같습니다.


망치 잡은 선수의 약간 당황스러운듯 긴장탄 표정이 인상적이군요. 설마 망치 감각을 잊지 못해 위대한처럼 흐콰하는건 아니겠지.

[2011-12-13] 그란도 시즌이었던 2011 스토브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여왕벌의 리턴, 그리고 롯데행이 확정되었습니다.

네이버 뉴스에도 대문짝만하게 떴군요... 4년 36억!


4년 40억 이상은 배팅해도 데려올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적극적이고 발빠른 행보로

롯데가 올 스토브리그의 대미를 장식하였습니다.

이로써 시장에 남은 FA는 두산의 김동주 선수뿐이며, 두산과의 재계약이 거의 99% 확정적일 것으

로 보입니다. SK의 보상 선수 지명이 끝나면 예상을 깨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안겨줬던 2011년 FA

시장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사실 올해의 FA 시장은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즐비하게 포진하여 그 규모가 상당했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많은 무브먼트가 있을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시장이 마감되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 그야말로 지각 변동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큼직큼직한 선수

들의 팀 이동이 펑펑 터지면서, 야구팬들을 일희일비하게 했습니다. 역대급이라 할 수 있었던 이번

FA 시장을 천천히 복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발화점, 두산의 정재훈 계약.


정재훈은 올 스토브리그 내내 터졌던 고액 FA 계약 중 김동주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자팀 잔류

를 선택했습니다. 어떨때는 불펜의 핵심으로, 선발이 아쉬울때는 선발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준 정재훈 선수에게 두산은 4년 28억이라는 거액의 계약을 제시했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보답과 더불어, 이 선수의 두산에서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계약이

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불펜 투수에게 30억 가까운 큰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사실에 근거

해서, FA 시장의 틀이 서서히 짜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급 FA 선수들의 

계약 기대치가 슬슬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 이택근, 목동으로 돌아가다.


2년간 LG에서의 이택근은 스탯으로 볼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계약기간 내내 부상

에 시달렸으며, 2011년 후반기에는 이른바 '100억 드립'의 주인공으로써 팬의 지지까지 잃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원소속팀 LG와의 우선협상에서는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제시한 액수가 2배나 차이났다고 하니...), 결국 우선협상 시한을 넘겨 시장에 나가게 되었

습니다. 이때까지는 계약 기간동안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것과 더불어 주제를 모른다는 비난까

지 나올 정도로 이택근의 입지가 좁아보였습니다. 이대호의 공백을 메워야 했던 롯데나, 외야의 

짜임새가 아쉬웠던 한화가 관심을 보일만 했지만, 이택근이 원하는 액수의 계약은 결코 불가능할

걸로 생각했죠. 아니, 이런 생각을 한게 저뿐만은 아닐겁니다. 대한민국 야빠 한 99프로가 그런 

생각을 했을거에요.

이분이 나서기 전까지는요 (...)

넥센과 이택근의 계약은 정말 느닷없다고 표현하는게 맞을겁니다. 계약 규모가 무려 4년 50억이라

는 사실에 전국 모든 야빠가 일순 패닉에 빠졌습니다. 정말, 관계자 빼고 대한민국에 야구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예측 못했을거에요. 이 사건과 더불어 LG에 송신영을 대여(...)하고 심수창, 박병호

를 빼돌린 이장석에 대한 재평가(...) 붐이 일어 한때 이장석 = 빌리 빈 론이 다시 머리를 들 정도

로, 이 사건은 큰 충격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택근의 무브먼트는 돼호 100억 제시와 더불어서 슬슬 

커져가는 판을 아예 폭발시켜 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라지에타가 터져버린거죠.


3. SK, 버려진 프랜차이즈 삽니다.


우선 협상기간이 거의 끝나갈때쯤, '이 선수는 절대 시장에 나오지 않을거다', '웬만하면 계약하지 

않겠나' 하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의 계약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롯데의 계투 

임경완 선수와, LG의 주전포수 조인성 선수였는데요, 결국 이 둘은 우선협상기간 내에 계약을 

하지못하고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임경완 선수의 경우 나이와 애매한 성적 때문에 롯데 아니면 

계약할 팀이 없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많았고, 저도 그리 예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시장에 나오자마자 SK가 임경완과 3년 계약을 덜컥 맺어버립니다. 

그것도 롯데에서 제시한것 보다 훨씬 좋은 조건인 3년 11억 규모로요. 

리스크 문제로 노장 선수의 장기 계약이 그리 흔치 않기 때문에, 이 계약은 주목받았고, 롯데는 

짠돌이짓한다고 꼴빠들에게 양껏 까임을 당했지요.

조인성 선수의 경우에는 대체 LG 프론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어쨋든 우선협상기한을 

넘겨버렸고, 이후 SK와 계약을 맺게 됩니다. 사실 SK의 포수자원이 그리 급하지는 않은 상황이

라, SK가 조인성을 데려가리라 예측한 사람도 얼마 없을겁니다.

결과적으로 SK는 정대현의 해외 진출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이호준의 부진으로 인한 중심타선

의 공백을 채우는 전력 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의 행보가 문제였지만요...


4. 롯데의 사정


2011년 롯데의 스토브리그 화두는 '이대호'와 '선발 보강' 이었을 터입니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등극한 이대호는 스토브리그 전부터 오릭스의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며, 2009년의 김태균

의 일본 진출과 유사한 전철을 밟을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꼴빠들이 상정한 마지노선은 '4년

80억'. 이 금액을 롯데가 제시할 것이냐 아니냐가 문제였지, 사실 놓치는건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까고 말해서, 2년 100억을 무슨수로 이기겠습니까;; 그저 이대호의 2010년 연봉 

협상과정에서의 잡음을 보고 롯데가 이번에는 이대호의 자존심을 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습

니다. 

우선협상 기간 종료일에가서야 롯데가 제시한 계약의 규모는 자그마치 4년 100억원. 

에그머니나, 기사가 나온 순간 저의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물론, 일본 진출의 기정 사실화가 된 

상황에서 대호와 구단이 샤바샤바(...) 를 해서 만들어낸 언론 플레이일 수도 있지만, 그 롯데가,

연봉 협상때마다 단골로 잡음을 흘려대던 그 롯데가 꼴빠들의 예상을 넘는 액수를 제시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대호의 일본 진출은 확정이 되었고, 롯데는 2012년 시즌을 

4번타자 없이 진행해야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또 아픈 것은, 롯데의 대표 좌완으로 성장한 불운의 아이콘 (...) 장원준 선수가 경찰청에 입대하게 

된 것인데요, 애시당초 이 부분은 용병 선발과 5선발 경쟁을 통해 극복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데려올 수 있는 선발자원 따위 시장에 없었으니까요. 하여간, 결과적으로 

롯데는 에이스와 4번타자 없이 내년 시즌을 맞이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무언가 보강을 해야 했죠.

돈이 없는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대호 주려고 모아둔 100억이 있었거든요.


(저 안티 아닙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돼지는 죽어서 투수를 둘 남겼습니다.(안죽었어) SK의 핵심 불펜

으로 활약했던 이승호와 정대현을 총 60억에 데려와서 파멸 직전이었던 불펜 사정에 숨통을 틔워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돈데 소리 듣는거 같습니다, 사실 이정도로 지를 줄은 몰랐지...

결국 SK와의 FA 전쟁은

    임경완, 허준혁(좌완), 보상선수 + 60억 <-> 정대현, 이승호, 임훈

이라는 3:3 현금 트레이드 형태가 되어버렸는데요. 이 미친 밸런스 덕분에 이게 다 임작가의 시나

리오였다느니 (...), 넥센발 트레이드냐느니 (...) 하는 말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SK의 구상은 현재

불펜의 뎁스를 믿고 고액의 노장선수와 폼이 떨어지고 있는 좌완투수를 포기하고, 타력을 강화하

는 형태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왜 임훈을 풀었고, 좌준혁이를 지명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정대현 선수의 보상선수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건 거의 본진을 털린 셈이나 다

름없는 결과입니다. 

보상 선수 이분 어떠신지?. 하드웨어 짱짱한 즉전감.


5. LG의 사정


올해 역대급 DTD를 시전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LG는 매년 스토브리그의 강자로 군림하던 모습을 

올해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모기업의 문제도 어느정도 작용했을 것이고, 구단주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을것이고 (...) 아무튼 복잡한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꼭 

잡아줬어야 할 조인성을 놓치고, 비난을 감수하고 시즌 중에 트레이드 했던 송신영은 한화로 

가버렸습니다. 

중간중간에 기사화되었던 프런트의 개드립 또한 진국이었죠 (...).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

니다. 선수는 선수대로 놓치고, 구단 이미지는 바닥을 기고, 팬덤의 배신감은 상상을 초월했을 

겁니다. 문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영입 시도가 거의 없었다는 것인데요, 2012년 LG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6. 다이너마이트 재점화, 한화


강타자 김태균의 복귀와, 박사장 복귀를 위한 특별법이 가결됨으로써, 한화는 투/타에 걸쳐서 

커다란 조각 둘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FA로 송신영을 영입하고, 바티스타를 재계약 해서 

허리와 뒷문을 보강했죠. 참으로 알짜만 보강한 효율적인 무브먼트였습니다. 여기에는 한화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와 더불어서, 팀을 지원하는 프런트의 역할이 크게 돋보였습니다. 당장 

많은 논란이 되었던 박사장 특별법이 큰 잡음 없이, 그것도 한화에 있어서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처리되었죠. 여기에 외야 자원이 보강된다면 (그렇다고 데이비스 같은사람 또 데려오면

안됩니다. 밸붕이에요!) 2012년 한화는 무시무시한 팀으로 날아오를 것이라 봅니다.

다만, 야왕님에게는 처음으로 성적에 대한 큰 압박을 느끼실 시즌이 될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운영의 묘를 보여주실지 기대합니다.


7. 강자는 서두르지 않는다, 삼성


조용히, 그러나 실속은 다 챙긴 삼성입니다. 이탈 전력따위는 없고, FA는 무난하게 다 처리했

습니다. 거기에다, 라이온킹 승짱이 대구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삼성팬 여러분은 스토브리그는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우리팀이 끝판대장인데 남의것이 뭐가 부러울까요?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드시면 되겠습니다. 

역시 강자는 소리없이 강한 법입니다. (젠장 부럽다)



그 외에도 야빠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무브들이 참 많았던 스토브리그였습니다. 거물이 많기는 

했는데 이정도로 흥할줄은 몰랐네요. 꼴빠로써는 정대현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아주 만족

스러운 스토브리그였다고 감히 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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